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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예저널=박정용 기자]





봄으로의 초대 


                      김용화



햇살 편지로 봄 초대를 받았다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보시라는

기분 좋은 권유도 있었다


첫 만남의 봄은 기적이었다

어제 내린 눈 속의 복수초

아, 그 감동을 어찌 잊으랴


약속을 어기지 않는 봄은 희망이었다

봄 바람 먼저부는 매화의 땅

홍매, 백매 그야말로 꽃대궐이었지 

엄동 속 꽃들은 약속을 지키려  

별과 바람 대지와 얼마나 속삭였을까  

약속은 목숨과 같으므로


봄은 아낌없는 주는 선물이었다.

연두빛 번지는 봄 산에 올라 

이끼낀 돌 틈 사이 연분홍 노루귀를 만났다

아, 내 심장 이리도 뛸까 

우주를 닮은 한송이의 꽃

봄 산 도처에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나는 봄에게 해 준 일이 없다

천지사방 기적같은 봄을 선물 받고도 

당연한 듯 범했던 큰 무례 

봄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나의 인사말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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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7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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