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용 기자
[한국 문예저널=박정용 기자]
봄으로의 초대
김용화
햇살 편지로 봄 초대를 받았다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보시라는
기분 좋은 권유도 있었다
첫 만남의 봄은 기적이었다
어제 내린 눈 속의 복수초
아, 그 감동을 어찌 잊으랴
약속을 어기지 않는 봄은 희망이었다
봄 바람 먼저부는 매화의 땅
홍매, 백매 그야말로 꽃대궐이었지
엄동 속 꽃들은 약속을 지키려
별과 바람 대지와 얼마나 속삭였을까
약속은 목숨과 같으므로
봄은 아낌없는 주는 선물이었다.
연두빛 번지는 봄 산에 올라
이끼낀 돌 틈 사이 연분홍 노루귀를 만났다
아, 내 심장 이리도 뛸까
우주를 닮은 한송이의 꽃
봄 산 도처에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나는 봄에게 해 준 일이 없다
천지사방 기적같은 봄을 선물 받고도
당연한 듯 범했던 큰 무례
봄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나의 인사말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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