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교 한국문예저널 미국특파원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
세월호 10주기 추모문화제 미국에서 열려
김성교 한국문예저널 미국특파원
세월호 참사 10년을 잇는 추모문화제가 한국시간 4월 15일 오전 8시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Auburn Riverside Theatre애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부터 만 10년, 시애틀늘푸른연대 (이사장: 류성현)의 주관으로 한인회와 한국일보, KBS Washington, 시애틀코리안데일리의 후원으로 재미한인 150여명의 참석자와 함께한 감동적인 추모문화제였다.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잊지 말자는, 꽃잎처럼 떨어진 아이들을 기억하자는 추모문화제는 설미영 무용단의 ‘ Wind of Fate’으로 시작하여 ‘너희 없는 봄 처음엔 너무나 무서웠지 이제는 아주 조금 봄이 기다려 진단다 너희 이렇게 올 걸 아니까‘라며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창현엄마 최순화님등 세월호 유가족의 인사말 영상으로 그리고 모라도 전통무용단의 “동초수건” 김성교시인의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 추모시 낭송, 테너 박상영님의 ‘목련화’ ‘그대는 나의 모든 것’에 이어 바리톤 이성주, 소프라노 신연경의 성악과 출연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부른 ‘잊지 않을께’란 합창을 마지막으로 책임지고 기억하며 약속하자는 의미있는 문화제였다.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
봄이 오지 않았다니
10년이란 비린 세월이 지났다니
이미 용서하고 잊었다니
먹고 살기 바빠서 그것 까진 모른다니
우리들의 가슴이 차가워지고 있다
오늘 하루 만큼은 그 너머를 생각해본다
봄에 나는 색, 노랑이다
노랑은 봄과 조응하면서
희망을 보려한다
슬픔을 뒤집고 나오는
희망을 보려 한다
흑백사진으로 보이는, 4월이
또다시 흔들어 길 위에 뉘었어도
희망을 보려 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색깔
오래오래 보아야 보이는 색깔
겨울을 흔들고
나를 흔들어 일으킨 10년
바다 위에 노랑이
차랑차랑 파문을 일으킨다
바다여
소낙비에도 젖지 않는 낯익은 바다여
저기 칼날 위에서 춤추는 세상을
용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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