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용 기자
[한국 문예저널=박정용 기자]
룩엣더 추억 한 잔
최장대
바닷가 풍경이 좋은 자리
다섯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함빡 웃음진 한 노인의 얼굴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하나 둘 셋
또 한 잔의 추억이 바닷가에 남겨진다
멀리 보이는 양식장 옆
이름모를 상선이 눈앞에서
조금씩 멀어져 간다
우리네 인생
우리네 추억도
이렇게 말없이 밀려왔다
말없이 밀려가는 파도가
아닐까?
룩엣더바리스타 신맛나는
커피가 정월초이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다
참 햇살이 따스하다
내 살던 대구 각산동
최장대
금호강 듬성듬성
파아란 물버들
멀리 보이는
내 살던 대구 각산동
스치듯 지나온 삶의 자취
자꾸 고개 돌려지네
못내 아쉬워 창문가
손 흔들던 부모 마음
한 컷 한 컷이 내 마음
더 멈추네
파란 보리싹 소리없이
자라고 산꼴짝 작은 연못
바람한점 없어라
어둠 터널 잠시 지나
차창가 비춰진 내모습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지나온 내 봄날은
그 누가 기억할까?
떠나고 찾아오는 계절마냥
냉이 된장국 냄새 가득
내 부모 함께한 금호강둑
추억향기 더 깊어라
어느새 한무리 사람들
경주를 지나더니
처자식 기다리는
내 사는 부산
어느새 가까워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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