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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예저널=박정용 기자]






룩엣더 추억 한 잔


                           최장대



바닷가 풍경이 좋은 자리

다섯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함빡 웃음진 한 노인의 얼굴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하나 둘 셋

또 한 잔의 추억이 바닷가에 남겨진다


멀리 보이는 양식장 옆 

이름모를 상선이 눈앞에서

조금씩 멀어져 간다


우리네 인생

우리네 추억도 

이렇게 말없이 밀려왔다

말없이 밀려가는 파도가 

아닐까?


룩엣더바리스타 신맛나는

커피가 정월초이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다


참 햇살이 따스하다






내 살던 대구 각산동


                최장대



금호강 듬성듬성 

파아란 물버들

멀리 보이는 

내 살던 대구 각산동


스치듯 지나온 삶의 자취

자꾸 고개 돌려지네


못내 아쉬워 창문가 

손 흔들던 부모 마음

한 컷 한 컷이 내 마음

더 멈추네


파란 보리싹 소리없이 

자라고 산꼴짝 작은 연못

바람한점 없어라


어둠 터널 잠시 지나

차창가 비춰진 내모습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지나온 내 봄날은

그 누가 기억할까?


떠나고 찾아오는 계절마냥

냉이 된장국 냄새 가득

내 부모 함께한 금호강둑

추억향기 더 깊어라


어느새 한무리 사람들

경주를 지나더니

처자식 기다리는

내 사는 부산

어느새 가까워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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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22 09: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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