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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그리워하며

              -윤동주 선생님 생각하며 -


                                   청정 김일용



울림이란

살아있는 숨결처럼

늘 고독한 악지의 근성으로 

막히고 수탈에 지친 암울한 때

가슴에 물들이고 눈이 시리도록 읊어주는

홀로 그늘에서 깨닫게 하는 이


파시즘에 미쳐 

광기에 이성 잃은 침략 몰이로

유린당한 채 조여드는 올가미

베인 상처, 혼마저 잃은 무기력한 이들 앞에

깊은 내면 고요까지 흔들어 

목숨줄 내 던지고 포효를 드러낸

불화와 같이 터지는 불꽃


이기에 일침을 가하는 

시 한 줄, 글 한 모금 애틋한 외침으로

가슴에 동화되어 공감하는 시대의 변화

중심에서 발하는 역동의 빛 

오롯이 영글어 피어나는 열망

보이지 않는 곳에도 흐르는 곧은 힘


젊은 정신의 열기는 숨 쉬는 노도와 같아

온몸 부서진다 해도 두려운 것 없는 

이루고자 했던 갈망의 의지

사선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저항




<당선 소감문>


먼저 윤동주 탄생 문학 공모전에 부족한 저를 뽑아준 모든 심사위원 여러분들과 문학 시선 관계자분, 한국 문예 저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소 나라를 위해 많은 광복의 염원을 담아 시를 지으며, 지식인의 고뇌에 항상 독립을 생각한 윤동주 선생님의 작품에 녹아난 시들에 많은 공감과 시어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흠모하였습니다.

일본인들 앞에서 재판받을 때 떳떳하게 재판장 앞에서 호통을 쳤던 그 기계가 시에 녹아들며 정의를 위해 굽히지 않는 자신의 소신이 남다른 선생님의 정신을 알고자 저도 공모하였습니다. 그늘진 곳에서 자유와 평화를 부르짖으며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이 나라 핍박받는 국민에게 올곧게 말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의지 또한 저에게 시를 쓰는 데 많은 용기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정의를 위해 숨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시로 남기고자 숙연히 자신을 낮추며 담담히 표현하고자 합니다.

윤동주 탄생 문학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하며 더 열심히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약력>


서울출생

2010년 시와 산문으로 등단

시집 - 흔들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




<심사평> 


작가는 이번 공모전 출품작중 취지에 가장부합하는 작품이다. 시적 얼개또한 매우 치밀하고 아마추어를 완벽히 벗어났다고 보여진다.

한마디로 노련한 작가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쓰는 작가라고 해도 펜대를 자주 사용하지 않음 곳곳에 녹이 끼기 시작한다.

玉의 티가 정상의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만든 원인을 작가는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5편 모두가 수준 높은 표현의 경지에 다달았다. 순화시키는 다음 도전을 기대해 본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김 정권

                                                                                               이 병렬

                                                                                               정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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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23 2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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