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용 기자
●丁作/박정용의 명품 평론강의 내용●
미인(美人)에게
아침마다 갓볶은 원두를 갈며 시작해
갈면 갈수록
고독 같기도 한 희망 같기도 한
이 향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입술에 슴배는지 가슴에 슴배는지
이 설렘...
오늘 하루도
힘들지만 힘을내지
이젠 이게 없음 안 돼
당신이 떠올랐어
아름다움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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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및 평가>
1. **형식과 구조**
이 시는 자유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규칙적인 운율이나 리듬보다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각 행이 독립적인 이미지나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 **주제와 내용**
시의 주제는 일상 속의 작은 순간에서 느끼는 감정,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설렘과 희망입니다. 아침마다 커피를 준비하는 과정은 시인의 하루의 시작을 상징하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향기와 설렘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관성을 암시합니다.
- **일상과 감정의 결합**: 커피를 갈고, 물을 붓고, 향기를 맡는 일상적인 행위들이 고독과 희망, 설렘과 같은 감정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기쁨과 기대감을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 **사랑의 존재**: "당신이 떠올랐어 / 아름다움이 그래"라는 구절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시인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그로 인해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특별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3. **이미지와 상징**
- **원두와 커피**: 시에서 원두와 커피는 일상의 시작과 동시에 고독과 희망, 설렘을 상징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향기와 설렘**: 향기와 설렘은 시인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나타내며, 이는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후각과 촉각적인 이미지를 불러일으킵니다.
4. **어조와 분위기**
어조는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고 사색적입니다. 시인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에게도 일상의 소중함과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5. **문학적 기법**
- **대조**: "고독 같기도 한 희망 같기도 한"에서 대조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여 복합적인 심리를 드러냅니다.
- **감각적 묘사**: 향기, 입술, 가슴 등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독자가 시인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종합 평가>
이 시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의 섬세함과 깊이를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느끼는 설렘과 희망, 고독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커피와 같은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현대인의 삶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시인의 감수성과 진솔함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평론과정 수강생에게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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